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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같은 회사 (ft. 정)

디지털 노마드 체인지업 2022. 7. 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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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때 중소기업에서 일할때였었다.회사생활의
첫 발을 내딛는 회사였다.이전 사회생활의 경험은 몇
몇 아르바이트를 했던것이 전부였다.매일 매일이 고역
이였다.나와 친하지 않고 앞으로도 친해지질 않을것 같은 사람과 같이 밥을 먹어야 한다는게 이렇게 짜증
나는 일인줄은 몰랐다.내가 원하는 메뉴와 식당과 음식 고르기도 힘들때도 잦았다.






선택의 자유마저 눈치를 봐야하다니.점심 식사나 회식
의 고단한 참석도 그렇거니와 더 참기 힘든건 상사들과
의 숨 막히는 대화들이였다.내성적인 성격으로 처음에
는 누군가 말문을 터서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 것도 나
쁘지만은 않았다.하지만 그 생각은 착각이였다.꼰대라
불리는 상사의 '라떼~'로 시작하는 말부터 도대체 내가
알고 싶지 않은 상사의 사돈의 팔촌부터 시작해서 비밀
이야기까지 들으며 머릿속에 생각나는건 이런것까지
회사에서 왜 이야기를 하는건지 또 내가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했다.







일방적인 대화의 상사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그만 멈추
게 가식적인 리액션이라도 해야 될거 같았고 일 보다는
이런? 억지 리액션도 해야 한단걸 이런 짓거리?가 월
급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알게되었지만 말이다.내가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한다는것은 내 시간을 할애해 월급을 받는다는 뜻이였
다.일한 시간만큼의 시간을 팔아서 돈을 버는것.그 이
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고로 시간을 팔아 하루의 계약
종료시간인 오후 6시 정각.칼퇴를 하려고 일어서려하
면 뒷통수 넘어로 헛기침과 함께 상사의 말소리가 들
려왔다.







○○○씨는 매일 매일 바쁜가봐?밥도 먹고 술도 같이
한잔 했으면서 퇴근할때는 정 없는 사람아.집에 가면 뭐 할일 이라도 있는건가?

어머머.같이 밥먹고 술먹는 거하고 퇴근 시간에 퇴근
하는게 뭐가 어떻다는건지.듣기 싫고 거짓 리액션으로
인해 딸랑이까지 춰주면 추가수당이라도 받아야 할판
에 같이 식사하고 술먹는 것이 가족도 아니면서 그런
시간들이 나와 같이 정을 쌓는 행위라고 여기다니.







정말 동상이몽이 아니면 뭔가 하는 순간이였다.순간
머릿속은 띵해졌다.점심이나 저녁식사시 회사 사람
들과 밥먹을때는 밥만먹는 것보다는 이런저런 신변잡
기를 이야기하는게 정을 쌓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사
람들도 있을것이다.「이런 것을 가족?같은 회사라고
한다지?」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평소 내 생각과
의견에는 관심도 조차 없는 사람들과의 일방통행식의
이야기만 하는 상사와 정서적인 교감을 나눈다는것은
어림없는 생각이지 않겠는가.이익집단에서의 이런 생
각은 위험하지 않은가.언제든 내 등뒤에 칼을 꼽는 순
간은 한순간이다.







가족보다도 더 자주 보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회사와 회사사람들은 자주 식사를하지만 마음속 한켠에서는
그들은 나에게 단지 회사사람일뿐이였다.겉으로만 생
각하고 이야기하는 공감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이
야기를 하는 상사와 회사사람과 정이 든다는 것은 내겐
무척 어렵고 힘든일이다.같이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행위와 퇴근시간과 돈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해보지
만 미지수로 남겨야할것만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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